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아즈텍 제국/인신공양 (문단 편집) === 통치 수단 === 아즈텍의 인신공양 역시 통치 수단의 일종이었다. 우리가 아는 익숙한 아즈텍 신화에서는 태양을 뜨게 하기 위해서는 제물을 바쳐야만 한다며 매일 인신공양을 하는 명분을 설명했다. 그래서 [[문화상대주의]]적인 관점으로 유럽의 [[십자군 전쟁]]이라든가. [[마녀사냥]]이라든가, 심지어 근현대의 이념 이데올로기로 인한 대량학살을 들고 와서 '아즈텍인들은 이 교리를 진지하게 믿어서 세상을 멸망시키지 않게 하기 위해 이런 행위를 저지른 거지, 다른 문명권과 근본적으로 차이는 없다'고 하는 논지를 펴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태양을 움직이기 위해 매일매일 신선한 심장을 바친다'는 신화는 제사장 '''틀라카엘렐'''이 제국 통치에 적합한 극한의 효율을 따져서 이 아즈텍 종교를 손봐서 만들었다. 그 전에는 멕시코에 태양에게 인신공양으로 에너지를 불어넣어야 태양이 움직인다는 설은 없었다. [[몬테수마 1세]]의 아버지인 [[이츠코아틀]] [[틀라토아니]] 시절에 침투민족인 아즈텍인들이 피지배민들을 지배할 명분으로 대대적인 신화 만들기에 나서며 아즈텍 종교가 정립되었다. 또한 당시 몬테수마 1세의 재위기는 자연재해가 빈번하던 흉흉한 시기로 적절한 인구수 조절로 황족 권력의 안정적인 통치를 꿰하는 일면도 있었다. 이 시기 이전까지만 해도 메시카 일족이라 해서 인신공양이 특별히 심하지 않았으며, 기존 마야나 주변 부족들처럼 전쟁에서 패배한 쪽의 왕족이나 전사들만 희생제물로 바치거나 왕족이 자해를 하여 바치는 선에서 그쳤었다. 다름이 아니라 아즈텍이 패권을 잡기 이전 테오티우아칸 등의 잘나가던 선진문명들도 갑작스러운 몰락을 겪으며 쇠락한 사례가 굉장히 많은데 그 배경은 신대륙 특유의 재해가 빈번한 환경과 그에 취약한 이들 주변 문명사회의 약점 때문이었다. 이런 혼란 와중에는 하극상이 굉장히 자주 일어났는데 주로 지배를 받던 평민층이 들고 일어나 지배자층들을 공격해 쫓아내고 다시 사람들이 흩어졌다가 모이길 반복하는 역사적 흔적이 거의 동일하게 남아있다. 따라서 이들 지역에서 자연재해란 곧 지배계층의 위협과도 직결되었기에 이런 군중의 불만을 조절하는 차원에서라도 제물을 적나라하게 바치는 공포정치를 통해 아즈텍 지배층은 자신들의 지배를 굳건히 하려 했던 것이다. [* 식인을 포함한 인신공양이 발달된 계기가 되는데 자연재해로 인한 기근의 공포는 식인을 정당화 시키는 종교 교리로 발전했다고 추정된다.] 이츠코아틀과 틀라카엘렐은 아즈텍 종교를 재편성하며, 아즈텍인이 기존에 쓰던 경전 및 서적과 피지배인들의 서적을 이단으로 규정했고, 아즈텍의 책[* 아즈텍은 마야문명처럼 체계적인 표음문자 체계를 만들지는 않았지만 자체적인 상형문자로 적혀진 책을 만들어서 후대에게 지식을 물려주었다.]이든 피지배인의 책이든 기존의 책들을 죄다 검열해 새로 정립된 아즈텍 종교에 맞게 바꾸거나 없앴다. 이들은 메소아메리카 피정복민의 신화와 아즈텍인들의 고유신앙을 버무려서 지배 이데올로기를 만들었는데, 그런다고 사람의 사고가 바로 바뀔 수는 없는지라 기존의 역사서와 종교책들은 소각시켜버리는 일을 직접 겪어본 사람들과 이를 구전으로 들어서 아는 사람들은 여전히 생생이 살아 숨쉬며 길거리마다 널려있었고, 비록 기존의 문화는 온전히 전해지지 못했지만 이러한 탄압이 벌어졌다는 역사는 전해지게 되었다.[* 재미있게도 이후의 스페인도 이와 비슷한 짓거리를 해서 마야 시절 서적 가운데 남아있는 책은 얼마 남지 않게 되었는데 이 때문에 마야 문자가 해독되기 이전까지 마야의 역사기록이 부실해서 연구에 난항이 있었을 정도였다.] 즉 이들이 수십만 명의 사람들을 살육하고 인신공양하며 식인했던 것은 종교 권력+세속 권력으로 저지른 통치 행위, 유희 행위로서 강인한 전사를 바쳐서 제국의 군사력을 약화시키는 대신 식민부족을 바쳐 저항력을 약화시키고, 각 식민부족마다 제물 할당량을 정해서 서로서로 싸우도록 유도해 분열시키며, 아이들은 틀랄록 신이 좋아하니 바쳐 자연재해가 빈번했던 환경에서 인구 조절도 하는 무시무시하게 정교하고 사악한 설계로 짜여진 국가 시스템의 중추였으며, 당대 주변 부족민들의 증오를 썩어넘치도록 받았다. 아즈텍의 정치•사회•문화 자체에서 꽃 전쟁과 이민족에 대한 인신공양 및 식인은 재미있고 즐거운 문화 컨텐츠이자 정교한 국가 시스템이었던 것이다. 그 부작용으로 휘하 부족들의 원한을 어마어마하게 사긴 했지만 아즈텍 제국은 각 부족의 지도부를 회유하고 교육해, 부족보다는 아즈텍에 소속감을 느끼도록 유도하여 반란을 억제했다. 이들은 사실상 아즈텍의 귀족이나 다름없었고, 본인들 또한 그렇게 생각했기에 꽃 전쟁에서 실제로 포로로 잡히고 죽어나가는 부족민들과는 단절되어 있었으며, 아즈텍에 반기를 들 생각 자체를 하지 않았다. 한 부족이 반란을 일으키려고 해도 지휘 경험이 있는 수뇌부는 친아즈텍파이고, 다른 부족과 손을 잡으려고 해도 수뇌부간의 커넥션없이 구심점이 되기는 요원했던 것이다. 물론 제국 휘하가 아닌 틀라스칼텍인에게는 생으로 증오를 받았지만 애시당초 아즈텍의 군사력은 압도적이었고, 그들은 전쟁이 나면 '수확'하기 위한 목장이었으니 별 문제가 되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아즈텍은 톨텍도 마야도 이루어내지 못한 전무후무한 대제국을 건설하고 유지하는데 성공했다. 이러한 구조는 상당히 잘 짜여져 있었기에 천재지변이나 지나친 군사국가화 등의 요인으로 아즈텍 제국이 약화되지 않는 이상 제국의 손아귀에서 놀아날 뿐이었다. 그러나 대륙 내에서는 있을 수 없었던 변수인 스페인 침략자들이 나타나 이들을 규합하면서 그 사이클은 깨져버렸고, 멸망으로 이어졌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